현대모비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로 전기차 시장 공략”

입력 2021-09-06 04:07
현대모비스가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개발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카 ‘M.비전 X’.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핵심 부품에 e파워트레인 기술을 접목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IAA 모빌리티 2021’ 미디어발표회에서 악셀 마슈카 글로벌OE영업부문장(부사장)이 ‘모빌리티 무브’를 주제로 중장기 글로벌 영업 전략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핵심은 기존 자동차 모듈과 부품 부문 역량을 바탕으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한다는 것이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e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 부품을 합친 형태다. 조향·제동 등 주요 핵심 부품과 전동화 부품을 일체화한 대단위 플랫폼이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기반한 미래형 전기차 목적기반차량(PBV)을 유기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구동시스템과 파워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모든 전동화 차량에 적용 가능한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공급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은 50만대를 웃돌았다. 2009년 전동화 핵심 부품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래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는 200만대에 이르는 친환경 차량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공급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현지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영업활동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중국, 인도 등 글로벌 4대 거점에 핵심 고객 전담 조직(KAM)을 운영한다. 향후 일본과 기타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각 고객사의 요구 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빠르게 대응하고 설계와 양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제품 개발 모든 과정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현지 개별 고객사를 전담해 수주 활동을 총괄할 임원급(KAE) 현지 전문가도 2023년까지 총 20여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북미와 독일, 중국 등 해외연구소에 현지 고객 맞춤 대응을 위한 전담 연구원도 함께 늘릴 예정이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