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순복음진주초대교회 목사가 최근 ‘아스팔트 위에 핀 부흥의 꽃’(국민일보)을 펴냈다. 이 목사는 5일 경남 진주 교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책을 통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교회를 사랑하고 주의 종을 잘 섬기면 어떤 축복을 받는지 성도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스팔트…’에는 교계의 대표적인 부흥사이자 남편인 전태식 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 목사와 성령의 강권적 인도에 따라 펼친 역동적인 사역이 잘 나와 있다. 특히 유교문화가 강한 데다 복음화율 3% 미만인 진주에서 일으킨 성령사역의 핵심원리가 들어있다.
이 목사는 “‘아스팔트 위에도 꽃은 핀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간다’는 심정으로 복음의 불모지에서 목회했다”면서 “교회 개척 초기 기도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 때문에 공동묘지에 올라가 기도할 정도로 기도를 목숨처럼 여겼다”고 회고했다. 이어 “하나님께선 우리 부부를 홀로 내버려 두시지 않았다. 희생이 능력이라는 사실을 체험하니 목회가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책에는 이 목사가 평신도 시절부터 목회자 섬김과 헌금 생활을 철저히 하고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복음으로 섬겼던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 있다. 당시 얼마나 많은 복을 받았는지 담임목사가 “이 집사, 이제 복 좀 그만 받으소”라고 말릴 정도였다. 이 목사는 “오늘도 하나님은 누가 당신의 뜻대로 사는지 보고 계신다”면서 “하나님의 시험은 변장된 축복이지만 마귀의 시험은 그 끝이 멸망이다.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는 영적 민감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2004년 남편 후임으로 담임목사가 됐으며, 2008년 새 예배당을 건축했다. 수천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급성장했던 비결은 기도, 순종의 영성에 있었다.
이 목사는 “많은 목회자가 영권을 갖기 위해 간구한다”면서 “영권은 말씀 순종에서 온다. 말씀을 아는 것과 순종은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씀 순종으로 영권이 해결되면 인권, 물권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있다”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남편을 세우고, 아내를 힘 있게 하며, 자녀를 성공시키는 꿈이 이루어지는 교회’라는 슬로건 아래 감동 목회와 강도 높은 평신도 훈련을 했다. 그 결과 교회는 3배 이상 성장했으며, 경남지역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교회가 됐다. 3남매 자녀는 모두 해외 유학파다. 장녀는 한국에서 목회사역을 돕고 있으며, 둘째 딸과 막내아들은 각각 미국 변호사와 미국 기업 연구원으로 일한다.
이 목사는 “두 손 들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헌신적 희생은 결국 하나님의 기적, 자녀세대의 간증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순복음진주초대교회는 코로나 시대 기도의 불길을 잇고자 매일 유튜브 기도회를 열고 있다. 실시간 접속자 수는 500여명, 매일 4000여명이 교회 유튜브 채널을 찾는다. 이 목사는 “지금이야말로 은혜받을 때이고 기도할 때다. 기도하지 않는 교회는 쓰러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한국교회에 퍼진 영적 우울증은 풍족함에 취한 나머지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교만함, 강퍅함에서 왔다”면서 “지금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 목놓아 부르짖을 때”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내년 경남기독교총연합회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표회장에 취임한다.
진주=글·사진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