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다음 주 등교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000명 안팎으로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학교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지역의 경우 전면등교가 가능해지고, 4단계 지역도 등교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등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등교 확대를 결정한 것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다음 주 등교 확대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달 9일 발표했던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예고대로 시행하겠다는 의미다. 이 방안에 따르면 9월 3일까지 집중방역주간을 운영한 뒤 9월 6일부터 본격적으로 등교를 확대한다. 거리두기 3단계 지역의 경우 전면등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물론 지역이나 학교 여건에 따라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4단계 지역의 경우 초등학교는 3~6학년의 절반, 중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 가능하며, 고교는 모든 학생이 매일 등교할 수 있다. 대다수 인원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3 수험생과 등교 필요성이 높은 유치원 및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급) 학생들은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이달 중순이 되면 현재의 확산세는 통제 가능할 것이라는 게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주요 국가와 유네스코,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학생들의 등교를 원칙으로 하는 것을 필수적이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산세가 더 커지면 어떻게 하는가’란 질문에는 “악화된 시나리오를 가정해 등교를 재고하기 위한 별도의 기준을 갖고 있지 않지만 더 심각해지면 방역 당국, 관계기관 협의와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대응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고한 데 대해서는 “시기나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방역 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이번 달 중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