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한강공원에 ‘거점형 창의 어린이놀이터’ 생긴다

입력 2021-09-03 04:07

영유아와 초등학생, 휠체어 탄 장애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6000㎡ 대규모 ‘거점형 창의놀이터’(조감도)가 서울 광나루한강공원에 생긴다.

서울시는 2023년 봄까지 광나루한강공원 어린이놀이터 부지에 거점형 창의놀이터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2015년부터 소규모 창의 어린이 놀이터 131개를 설치해왔지만, 대규모 거점형 놀이터는 처음이다. 지난 6월 설계공모를 실시해 ‘무한 놀이터’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누구나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견하는 공간’을 위해 다양한 연령대를 수용할 수 있는 ‘모두의 그물놀이’ ‘모두의 그네’ 등을 마련하고, 연령별 흥미요소를 반영한 놀이시설도 만든다.

휠체어 이용 어린이가 능동적으로 휠체어에서 오르내릴 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치해 자유롭게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놀이공간을 연결하는 길은 유모차·휠체어 이동이 용이토록 완만한 경사로로 조성한다. 또 곳곳에는 안전 턱을 만들고 놀이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어린이 스스로 새로운 놀이를 발견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사용법이 정해진 놀이기구보다는 다채로운 놀이대를 만들어 다양한 행동을 유도한다. 아울러 가족 단위로 놀이터에 올 경우에 보호자가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그늘쉼터, 벤치를 곳곳에 배치한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인생 첫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장애와 차별을 경험하지 않고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심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공간인 한강공원에서 건강한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놀이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