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정체 구간인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최근 완공된데 이어 동부간선 지하도로도 2024년 말 개통된다. 동부간선도로 상부에는 서울광장 1.5배 크기의 수변문화공원이 조성된다(조감도).
서울시는 중랑천 창동교와 상계교 사이, 의정부 방면 동부간선도로 3~4차로 1356m 구간을 지하차도로 만든다고 2일 밝혔다. 차도가 사라진 상부에는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800m 구간에 수변문화공원(약 2만㎡)을 조성한다.
수변문화공원과 중랑천 건너편을 잇는 2개 교량도 신설돼 서울아레나,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서울사진미술관 등 문화 예술산업 거점을 보행으로 연결한다. 2025년 서울아레나 개관에 맞춰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와 2개 연결교량은 2024년 12월 우선 개통하고, 수변문화공원은 2025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베드타운이었던 동북권을 신도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창동 상계 신경제중심지’ 내 서울아레나,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등 핵심 거점을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국비 120억원을 포함해 총 1953억원이 투입된다. 지하차도, 수변문화공원, 연결교량 건설이 완료되면 중랑천으로 단절된 창동 상계 신경제중심지 동쪽(서울아레나, 문화 예술산업 거점, 창동역)과 서쪽(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스마트기술 기반 혁신성장산업 거점, 노원역) 간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아레나 개관 후 콘서트 공연 등을 보려는 사람들이 신설 보행교를 이용해 창동역 노원역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동부간선도로(창동~상계구간) 지하차도 및 중랑천 수변문화공원은 지하안전영향평가, 공사 중 교통소통대책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달 말 착공에 들어갔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기간 동안 임시지하차도를 설치 운영해 동부간선도로 기능이 온전히 유지되도록 할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시공사로는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가 선정됐다.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을 연결하는 2개 교량은 모두 보행자가 이용 가능한 교량으로 건설된다. 서울아레나 앞에는 보행자와 차량이 모두 이용 가능한 보차도교(연장 118m, 폭 32m)가 설치된다. 농협하나로마트 앞에는 보행자 전용교(연장 110m, 폭 10m)가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보행교가 기존 1개(창동교 보차도교)에서 3개로 확대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