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으로 이전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중부권의 대표적인 농산물 물류거점으로 건축된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은 2014년 청주·청원 통합 상생발전방안에 따라 옛 청원군 지역인 옥산면 오산리 일원으로 신축·이전한다. 2023년 3월 착공해 2025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이전 공사가 완료되면 1988년 개장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문을 닫는다.
새 도매시장(조감도)은 디지털 유통과 연계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동과 주변지역 침수 피해를 막을 배수 펌프장이 조성된다.
스마트 물류동은 저온유통체계, 저온경매가 가능한 구조로 지어진다. 디지털 유통과의 연계 등 향후 거래환경 변화를 고려한 가변적 활용 가능성도 확보한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도매시장도 구축된다. 비대면 모바일 쇼핑몰 구축과 중도매인 배송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농산물 유통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도 나왔다. 도매시장 유역은 옥산양배수장이 전담하고, 상류 지역에는 신규 배수 펌프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가락천에도 전용 펌프를 설치해 주변 토지 침수를 예방한다는 구상이다.
토지 보상비를 제외한 총사업비는 국비 207억원 등 1036억원에 달한다. 비용 편익비(B/C)는 1.06으로 경제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생산유발효과 249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92억원, 취업 유발효과 1597명으로 나타났다.
정경화 충북도 농정국장은 “중부권 최대 농수산물 유통 핵심거점 역할을 담당할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