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정취 느끼세요”… 안동 세계유산축전 내일 개막

입력 2021-09-03 04:07

‘2021 세계유산축전, 안동’(포스터)이 4~26일 23일간 하회마을과 도산·병산서원 등에서 열린다.

세계유산축전은 세계유산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향유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됐다. 올해 축전은 8월 백제, 9월 안동, 10월 수원 화성과 제주에서 진행된다.

‘2021 세계유산축전 안동’은 ‘안동의 세계유산, 인류의 미래 가치’를 주제로 문화재청·경북도·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축전 개막을 알리는 선포식은 경북도지사, 안동시장을 비롯해 문화재청장 등 세계유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8일 저녁 7시 하회마을 부용대 특설무대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하회마을에서는 유산연회를 주제로 한 ‘유산전람’이 상설 진행된다. 메인 공연으로 추석연휴 5일간 ‘Lotus Love’ 무용극을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협연한다. 특히 하회마을 대표적 전통놀이 ‘선유줄불놀이’가 4, 8, 11일 야간에 펼쳐져 축제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

도산서원에서는 ‘9월의 봄’ 야간개장이 상설 진행된다. 추석연휴 동안 ‘도산12곡’ 음악회가, 18일에는 특집 라디엔티어링이 열린다.

병산서원에서는 서애선생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풍류병산’ 음악극이 4∼5일과 25∼26일 4일간 병산서원의 멋진 절경과 만대루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경북도는 정부의 문화재 디지털 대 전환 계획에 발맞춰 ‘디지털기반 세계유산 통합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역 세계유산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힘든 시기에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경북에서 심신을 달래고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