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정문과 사회봉사관 2층, 주차장 입구에는 각각 커다란 상자(사진)들이 놓였다.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이나 해외 선교사에게 보낼 기증품을 모으는, ‘광림 선한 나눔운동’에 사용될 상자였다.
1일 광림교회에 따르면 이 행사를 통해 현재 교회에 답지하고 있는 물품은 다양하다. 치약 칫솔 샴푸 휴지 같은 생필품, ‘코로나 시대’에 유용한 마스크나 손 소독제, 쌀이나 라면 같은 식품 등이 차곡차곡 상자에 담기고 있다. 헌금을 통해 동참하는 성도도 많다. 이런 성도들은 감사헌금 봉투에 ‘광림 선한 나눔운동’이라고 기재한 뒤 헌금을 하고 있다.
광림 선한 나눔운동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광림교회는 지난해 9월에도 이 운동을 통해 생필품이나 식품, 마스크 등을 담은 ‘나눔 박스’ 약 2000개를 제작·배포했다. 올해 역시 교회는 1500~2000개에 달하는 나눔 박스를 만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상은 멈춰도 나눔은 멈추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나눔 운동은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광림교회는 지난해 4월엔 코로나19로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성도들이 수도권 시장을 방문해 물품을 구입하는 ‘선한 소비운동’을 벌였었다.
광림교회 관계자는 “이번 운동을 통해 크리스천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웃을 위해 뭔가를 나누며 산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캠페인에 동참하는 성도들에겐 소상공인 가게를 방문해 기증품을 구매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광림 선한 나눔운동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