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뤄온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극장가에 몰려온다.
배급사 유니버설픽쳐스는 ‘007 노 타임 투 다이’(포스터)를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고 31일 밝혔다. 영국은 30일, 북미는 다음 달 8일 개봉한다. 지난해 4월에 선보일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코로나19 여파로 세 차례 연기한 끝에 개봉일정을 확정했다.
이번 영화는 대니얼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미션을 그린다. MI6를 떠난 본드가 애인 매들린(레아 세이두)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중 최악의 적 사핀(라미 말렉)이 생화학 무기로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린다는 소식을 듣고 임무를 맡는 이야기다. 제작비가 2억 달러(약 22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제작사 MGM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에 의존하지 않고 극장 단독 개봉을 선택했다.
지난해 말 개봉하려다 연기한 초대형 SF 프로젝트 ‘듄’도 다음 달 개봉을 확정했다. 수천 년 후의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예지력을 얻게 된 폴(티모시 샬라메)이 배신당한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제국에 맞서 반란을 일으키는 내용이다.
프랭크 허버트가 1965년 출간한 동명의 원작 소설은 SF 장르 역사상 최다 판매량(2000만부)을 기록한 베스트셀러로 ‘스타워즈’ ‘에이리언’ ‘매트릭스’에 영향을 줬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가 연출을 맡았다.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새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도 다음 달 개봉한다. 결투로 승자가 정해지는 야만의 시대에 목숨을 걸고 나라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한 여인의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