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김승원 “박병석∼ GSGG” 논란 일자 의장실 찾아가 사과

입력 2021-09-01 04:05
김승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언론중재법(언론법) 개정안 처리에 앞장섰던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법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거론하며 ‘GSGG’라고 적었다가 삭제해 논란이 일었다.

초선인 김 의원은 31일 새벽 1시쯤 페이스북에 “도대체 뭘 더 양보해야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라며 “박병석~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GSGG”라고 적었다. 이에 ‘GSGG’가 우리말로 ‘개XX’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김 의원은 게시글에 ‘의장님’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고, ‘GSGG’를 삭제했다. 이어 “governor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는 문장을 추가했다.

해명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김 의원은 결국 박 의장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이) 실망하셨다고 질책도 하시고, 더 잘하라고 격려도 해 주셨다”며 “저는 나라의 큰 어르신인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언론법 관련 합의에 범여권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개혁법안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처리 불투명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박 의장의 합의 상정 의지를 꺾을 수 없었던 것 같다”고 적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도 “많이 속상하고 아쉽다. 법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앞으로 한 달이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양당만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법안을 결론 내기로 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정의당은 언론 개혁을 바라는 시민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