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통신3사의 5G 속도와 커버리지(서비스 제공 범위)가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5G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빨랐고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 다중이용시설 내 5G망 구축은 KT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전국 85개시 전체 행정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5G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점검 결과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3사 평균 808.45Mbps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17.98Mbps 향상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923.20Mbps로 가장 빨랐다. 5G망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LTE 전환율도 개선됐다. 커버리지는 5월 기준 3사 평균 6271.12㎢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서울·6대 광역시는 도시 지역 대부분에, 78개 중소도시는 주요 거주·활동지역 위주로 5G가 구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약 82%와 전국 지하철 역사의 81.2%에도 5G가 구축됐다.
3사 모두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소비자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속도가 빠른 28㎓ 기지국 구축이 더딘 데다 3.5㎓ 대역의 이론상 최대 속도인 1.5Gbps에도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아직 전국적으로 구축된 게 아니고 품질도 이용자가 체감할 정도로 충분히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며 “통신사들이 농어촌 공동망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품질평가를 시행해 이용자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