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산물 직거래 장터 ‘바로마켓’ 대구 입맛도 사로 잡았다

입력 2021-09-01 04:08
바로마켓 경상북도점은 대구 북구에 위치한 경상북도 농업자원관리원에 지난 4월 개장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 농산물 직거래 장터 ‘바로마켓’이 대구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경북도가 31일 밝혔다.

‘바로마켓 경상북도점’은 대구 북구 경상북도 농업자원관리원에 지난 4월 개장했다. 지금까지 매주 토·일요일 42회를 운영해 방문객 5만5246명 중 실 구매고객 3만9280명, 자체 앱(APP) 등록회원 수 8308명, 매출액 11억4000만원을 돌파했다. 구매율(방문객 대비)도 71%로 높아 올해 목표 매출액 20억원 달성은 물론 전국 대표 먹거리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마켓은 제철 농특산물 특별 할인, 현장 경품, 구매금액의 5%적립, 6차 산업 인증 체험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많은 소비자들을 장터로 이끌어 냈다. 경북 농업인단체(쌀전업농,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도 바로마켓 운영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진군 기성면에서 12㏊의 우렁이 농법으로 유기농 쌀을 재배·판매하는 정영산·김곡지 부부는 매주 토요일 새벽 6시 대구까지 3시간이나 걸리는 먼 길을 나선다. 판매도 중요하지만 경북 친환경연합회 부회장으로서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주 바로마켓을 찾는 주부 김 모(40) 씨는 “아이들에게 농가에서 막 수확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먹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시와 농촌, 소비자와 판매자가 서로 상생하는 바로마켓이 품질 좋은 농특산물과 푸짐한 인심을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대표 장터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