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의 장으로서 교회 공동체 마음껏 창조해 봤으면…”

입력 2021-09-01 03:07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원들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2021 교회사랑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및 ‘2021 교회건축 공모전’ 발대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민수 한상업 이선자 나성민 최두길 허재호 윤승지 위원.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원회(회장 나성민 사닥다리종합건설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2021 교회사랑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및 ‘2021 교회건축 공모전’ 발대식을 했다. 대회는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가 주관한다.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는 코로나19로 교회 공동체성이 약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히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교회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하고자 마련했다. 공모전은 건축 전공자들에게 교회 건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미래의 교회건축 아이디어를 끌어내고자 준비했다.

발대식에는 나성민 회장을 비롯해 한상업(지우종합건설) 양민수(아벨건축사사무소) 최두길(야긴건축사사무소) 윤승지(규빗건축사사무소) 이선자(예일디자인그룹) 허재호(사운드레이스) 위원이 참석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협력을 다짐하고 큰 열매를 기대했다. 배수경(더아너스) 위원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나 회장은 “코로나19로 교회 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를 준비하며 교회 공동체를 생각하고 기도하고 섬길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그동안 많은 교회를 설계했지만 그것이 사용자인 성도 입장에서 잘했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이번 기회에 사용자의 생각을 들어보고 공유해 건축가와 사용자가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코로나19로 교회건축의 방향도 새로워져야 한다. 구조적으로 더 안전해야 하고 공간적으로 더 쾌적해야 한다. 이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구현할 것인가가 화두인데 공모전이 풍성한 아이디어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그동안 우리 교회의 미래 주역인 다음세대가 교회를 어떻게 보고 해석하는지, 어떤 바람을 가졌는지 고민하고 반영할 기회가 없었다”며 “공모전을 통해 이들 생각을 충분히 들어보는 시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주일학교 아이들이 동심으로 교회를 마음껏 창조해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들의 꿈과 희망이 새로운 교회의 모델, 방향,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이번 코로나19는 우리 인간이 무질서하게 자연을 훼손해온 결과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회개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를 그리고 설계하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생각하고 교회 공동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교회건축을 담당하는 이로서 그동안 교회 건물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공동체를 생각하자는 마음이 강하다면서 아이들에게 교회 사랑을 심어주고 그 사랑이 창의적인 작품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건축 공모전 심사도 맡는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항목을 세분화하고 항목의 경중에 따라 배점 비율을 달리하기로 했다. 또 각 작품과 관련해 심사평을 기술해 각 심사에 책임을 지기로 했다. 어린이 그림 그리기 공모전 심사는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방효성 회장과 정두옥 부회장, 황적환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장이 맡는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