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제는 34년 묵은 낡은 양당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며 네 번째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는 거대 양당의 승자독식 정치를 종식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양당정치는 민생개혁에는 철저히 무능했고, 권력에 대한 욕망만 가득할 뿐 그 안에는 시민도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34년 묵은 낡은 양당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며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교체해 달라”고 호소했다.
심 의원은 양당 정치를 해소하기 위해 ‘책임 연정’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무조건 찬성만 하는 여당, 무조건 반대만 하는 제1야당은 협치를 할 수 없다”며 “오로지 국민의 편에 선 세력만이 원칙에 따른 연합정치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정부가 개혁을 이뤄주길 바랐는데, 중대재해법이나 종부세 완화 등은 국민의힘 같았다”면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심 의원은 급격하게 변화된 노동 환경에 맞는 ‘신노동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고용관계를 기준으로 하는 현행법을 폐기하고 모든 일하는 시민들에게 일할 권리, 단결할 권리, 여가의 권리 등 신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