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는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경북도내 시부 중 2년 연속 1위, 전국 시 단위 중에서는 삼척시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지난해 영천시 합계 출산율은 1.358명, 전국 합계 출산율은 0.83명이었고 경북은 1.00명이었다.
영천시의 합계 출산율이 높은 이유는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출산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영천시는 2018년 출산 장려금을 최대 1300만원까지 확대 지원하고 지난해는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을 개원해 안정적인 분만 환경을 구축한 결과, 출생아 수가 최근까지 91명으로 개원 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병원 내 산후조리원의 개원으로 지역 산모들의 타 지역 원정 출산 문제도 해소됐다. 여기에 임산부 건강교실 연계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등 안전한 출산 양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임신 후 엽산제·철분제 제공, 1000원으로 영천 내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임산부 아기사랑택시 운영, 20만원 상당의 축하 용품 지원, 출산·육아용품까지 무료 대여하고 있다.
산모신생아 건강 관리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본인 부담금의 90%(최대 70만원)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도 시행 중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마음 편히 아이 낳고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앞으로도 아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영천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