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변화를 선언한 KT는 올해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3월 KT의 디지코 전환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취임한 후 현재까지 9000억원대의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2018~2019년 2년간의 투자금액 총합의 20배에 달한다.
KT는 디지코로의 전환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시장 전망치 이상의 깜짝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758억원으로 연속 분기 4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KT 매출 중 IT·미래사업 등 신사업 비중은 50%까지 높아졌다.
KT는 성장이 정체된 통신 시장에서 경쟁 대신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