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회 실천 방안을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해 교회학교에서 환경교육을 담당하는 사역자들이 자료 및 경험담을 공유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6일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녹색교회학교 교육워크숍’을 열고 다양한 환경교육 사례를 나눴다.
부산 대지교회에서 아동부 사역을 하는 이지혜 전도사는 2019년부터 진행 중인 ‘전기 없는 예배(사진)’를 설명했다. 그는 “현장 예배에서 전기에너지가 너무 많이 사용되고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기 없는 예배에선 형광등 대신 햇빛, 스크린 대신 환경 용지로 만든 주보, 에어컨 대신 손부채를 사용한다. 예배는 현장 반응이 좋았고 지역사회 다른 교회에도 확산됐다고 한다. 이 전도사는 또 환경 예배를 드릴 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 관련 기도문을 최대한 쉽게 작성한다고 했다. 이 전도사는 “환경교육을 하면 ‘복음과 자연이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 아이들이 많다. 창조 신앙이나 녹색 은총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 부분을 더 짚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찬송 수원성교회 전도사는 ‘아이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7가지 생태환경교육’ 발제를 통해 초등부에서 진행 중인 교육 자료를 공유했다. 그는 “아이들과 의논해서 ‘승강기 대신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분리수거를 생활화합니다’ 등이 담긴 ‘함께 만드는 그림 5계명’을 만들고 실천했다”고 말했다.
방성규 한국교회다음세대전략연구소 환경사역자는 “아이들이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으로 자연을 바로 이해하도록 하는 게 교육 목표”라고 설명했다. 일상의 탄소배출량을 기록하고 저탄소 생활습관을 만들어가는 ‘탄소발자국’ 활동, 친환경 밀가루 세제나 태양광 조명을 만들어 사용해보는 활동도 사례로 제시됐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