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매년 심각해지는 바다 오염 문제와 관련해 해양쓰레기 정책 심의·자문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해양 쓰레기 대응을 위해 ‘아름다운 해안 가꾸기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는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제주도 해양·환경·하천 담당 부서장과 민간 전문가 7명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해양 쓰레기 관리 시행 계획과 청정바다지킴이 운영 등 제주도의 해양 쓰레기 발생, 유입, 방제, 저감, 처리 등 주요 정책에 대해 심의·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제주는 대만을 통과한 쿠로시오 해류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때 가장 먼저 통과하는 지역으로, 마을 해안선마다 밀려 드는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장 많고, 괭생이모자반처럼 동중국해에서 떠내려와 제주 해안에 도달하는 외국 기인 쓰레기와 연근해 어업 활동 과정에서 유실되거나 버려진 쓰레기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좌임철 해양산업과장은 “육상 쓰레기와 달리 수거와 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더욱 내실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