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맞아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본판매가 아닌 예약판매 기간이지만 벌써 30%가 소진됐다. 최고가 상품은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원)’이다. 지난해 추석 한우 최고가 선물 세트 대비 100만원 높은 가격이다.
롯데백화점은 세계적으로 극소량만 생산되는 프리미엄 상품들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동원 북대서양 참다랑어 명품 세트(100만원)’다. 전세계 참다랑어 중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아 회 소비가 많은 일본에 전량 수출돼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본판매 전이라 문의만 많은 상황이지만 완판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지난 설 프리미엄 상품들의 완판 행진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95만원 상당의 ‘울릉칡소 명품 세트’ 100세트가 모두 판매됐고, 최고 650만원에 달하는 와인 총 12병도 완판됐다.
편의점 업계가 선보인 초고가 이색 추석선물도 반응이 뜨겁다. CU는 최고 9억600만원 상당의 요트 6종과 벤츠 등 장기렌트카 8종을 선보였다. CU 관계자는 “예상외로 실수요 문의가 많아 실제 판매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CU가 지난 설 상품으로 내놓은 1600만원 상당 이동식 주택도 실제로 판매됐다. 당시 하루 평균 30건의 구매 문의가 이어져 총 3채가 판매됐다.
GS25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다이아몬드(3830만원)를 추석선물로 내놨다. GS25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자하려는 고객들과 예물이나 폐물용으로 원물을 먼저 준비해놓고 가공은 전문 업체에 맡기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설 상품이었던 황금소 코인 역시 카달로그로 주문을 받은 지 3일 만에 완판됐었다. 판매된 순금 물량은 총 5000돈이 넘고 금액으로는 16억원 상당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