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를 도운 현지민들이 수용될 충북 진천 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변 주민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 중국 우한 교민들을 수용했을 때 반발하던 모습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정부는 25일 충북혁신도시 출장소 대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입국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은 한국 정부와 협력한 이들로 80가구 400명 정도”라며 “가족 단위가 대부분이고 10세 이하 아동도 4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의사 엔지니어 통역사 등 엘리트 집단이고 철저한 신원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윤진 덕산읍이장협회장은 “6·25전쟁 당시 우리 국민도 큰 고통을 받았다. 그때 일을 생각해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우리 대부분은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들의 방역과 치안 등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주민들은 아프간인들이 진천에 머무는 동안 환영 현수막을 게재할 예정이다.
진천=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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