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관심이 학대 아동 생명을 구해요”

입력 2021-08-26 03:04

교계에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한 ‘아동학대 예방 3계명’이 제시됐다.

경주 푸르른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송경호 좋은씨앗교회 목사는 최근 ‘아동학대 예방 체크리스트, 오지래퍼 3계명’을 만들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등에 올렸다(사진). 송 목사는 “공익 광고 등에서 아동학대 예방 체크리스트가 나오지만 관심이 적다. 교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계명’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예방에 뜻이 있는 지역사회 멘토들이 모여 영상 그래픽이나 배경 음악, 해설 등을 제작하거나 녹음했다.

오지래퍼 3계명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학대와 방치의 흔적이 있는지 살펴본다’ ‘아이들에게서 조숙하거나 불안정한 태도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본다’ ‘아이들이 보호자로부터 부적절한 보살핌을 받고 있지 않은지 살펴본다’ 등이다. 영상에는 3계명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와 설명이 담겼다. 송 목사는 “사소한 관심이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의 생명을 살린다. 많은 이들이 ‘오지래퍼’가 돼 ‘선한 오지랖’을 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지난 5월 소외계층 아동들의 아동학대 예방 관련 자작곡 앨범 발매를 이끌어 이슈가 됐다. 그는 교회가 ‘아동학대 예방 지킴이’를 선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