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 현지 기업이 미국 에너지 기업과 첫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말 인수한 고압탱크업체 한화시마론은 미국의 에너지 기업 선브리지에 향후 10년간 CNG(압축 천연가스) 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2억6000만 달러(약 3000억원)로, 한화시마론이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체결한 대규모 저장탱크 공급계약이다. 튜브트레일러는 수소, CNG 등을 저장 운송하기 위해 고압탱크(튜브)와 운송용 트레일러를 하나로 합친 장비로, 튜브트레일러 1대당 CNG 약 9t을 운송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수소 탱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약 5100만 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탄소섬유 기반의 고압탱크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다. 또한 고압탱크 연구개발(R&D) 센터 설립도 검토 중으로, 향후 수소 저장 운송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