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카푸스틴 1주기 추모 콘서트… 내달 30일부터 예술의전당서

입력 2021-08-26 04:07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니콜라이 카푸스틴(1937∼2020)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콘서트를 연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손열음이 9월 30일과 10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손열음은 지난달 23일 영국의 클래식 음반사 오닉스를 통해 카푸스틴의 피아노 소나타와 에튀드(연습곡) 등 15곡을 녹음한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카푸스틴은 독창적이고 대담한 연습곡뿐만 아니라 클래식과 재즈의 언어와 기법을 혼합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작곡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열음은 “카푸스틴은 당대 수많은 훌륭한 작곡가 중에서 우리 모두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음악을 쓰는 몇 안 되는 작곡가”라고 말했다.

손열음은 2위를 차지했던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준비 당시 카푸스틴의 곡으로 연습했고, 2013년 예술의전당 첫 리사이틀에서도 카푸스틴의 곡을 선보일 정도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크레디아는 “한국 관객들은 손열음을 통해 카푸스틴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손열음이 직접 선곡한 이번 추모 무대는 카푸스틴과 함께 볼콤과 셰드린, 히르츠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들의 곡으로 꾸려진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