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고, 피하고, 때리고… ‘블소2’ 전투가 더욱 실감난다

입력 2021-08-26 20:29
26일 출시하는 ‘블레이드&소울2’는 모바일 게임에선 처음으로 타격 판정 시스템을 넣어 관심을 사고 있다.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새 콘셉트의 플레이스타일을 ‘파밍(farming)’한다.

26일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2(블소2)’는 2012년 처음 세상에 얼굴을 내민 ‘블소’의 정식 차기작이다. 모바일 버전을 뜻하는 ‘M’을 붙이지 않고 ‘2’라는 넘버링을 붙였다. 실제 엔씨는 블소2를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소개한다. PC로 플레이하기에도 무리 없는 수준의 그래픽과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담았기 때문이다.

엔씨는 이번 게임에서 막고 피하고 연계기를 발동하는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모바일 게임의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작 고유의 전투 감성과 액션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얽매이지 않는 새 시도들을 담았다고 게임사측은 강조하고 있다.

앞서 ‘리니지2M’ 개발 당시 도입한 3D 충돌처리기술이 한층 발전한 타격 판정 기술이 이번 게임에서 모바일 사상 처음 가동됐다. 날아오는 화살과 찔러 들어오는 칼을 캐릭터가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판정 시스템이 게임에 도입됐다.

이 같은 새 기술의 도입으로 원작의 ‘경공’의 의미도 새롭게 재해석됐다. 전작에선 질주나 하늘을 나는 등 이동 수단에 머물렀으나 이번엔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아울러 오픈 필드 속 높은 산에 오르거나 물 위를 뛰어 숨겨져 있는 세상을 발견하기도 한다. 슬라이딩, 드리프트와 같은 새로운 경공 동작도 추가됐다. 이를 활용하면 발을 디디기 어려워 보이는 지역도 도달 가능하다. 그곳에선 새로운 스토리, 사냥터, 보스가 기다리고 있다. 하늘, 절벽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플레이 그라운드가 되는 셈이다.

앞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최용준 블소2 캡틴은 “일반적인 게임의 스킬처럼 효과와 능력에만 치중해 작동하는 것이 아닌, ‘합’을 맞추는 블소2 만의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구현했다”며 “자신이 가진 무공을 이해해 연계기를 펼치고, 상대방의 수를 예측해 대응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한 전투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소2는 인게임 스토리텔링 방식도 새단장했다. 블소2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인 ‘사가’는 필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야기의 조각들을 모으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기존 MMORPG의 퀘스트와 같은 숙제 방식을 탈피하고 모험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태다. ‘사가’는 텍스트 외에도 무비, 원화, 에세이, 소설, OST 등 다양한 미디어 장치들을 이용해 게임 속에 존재하는 지역과 몬스터, NPC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블소2는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PC는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사측은 “원작이 20대 젊은 층과 여성층에게 높은 인기를 얻은 IP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엔씨의 타깃층 다변화 전략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