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로 불똥 튄 투기 의혹

입력 2021-08-25 04:0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조사 결과 불법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 대한 당 최고위원회의 처분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불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로 튀었다. 권익위가 부동산 불법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 12명 중 5명이 윤 전 총장 캠프 소속이며, 이 중 3명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탈당·제명 결정을 내렸다. 캠프 조직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24일 탈당요구 또는 제명 처분을 내린 의원 중 윤 전 총장 캠프 소속은 이철규(조직본부장) 정찬민(국민소통위원장) 한무경(산업정책본부장) 의원이다. 정 의원과 한 의원은 캠프 직책에서 바로 자진사퇴했다. 추가 해명 기회를 요청한 이 의원은 그 결과를 본 뒤 캠프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캠프 홍보본부장인 안병길 의원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 당 최고위는 “의혹이 소명됐다”고 판단했지만, 안 의원 스스로 “캠프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캠프 기획본부장인 송석준 의원도 권익위가 통보한 명단에 이름이 올랐지만 당 차원 조사에서는 구제 대상으로 분류됐다.

캠프 소속은 아니지만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이주환 최춘식 의원 5명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에 동참한 바 있다. 여권 주자들은 윤 전 총장 캠프를 향해 “떴다방으로 간판을 바꿔라” 등의 공세를 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