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 한미 전사장병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겠습니다”

입력 2021-08-25 03:05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열린 추모의 벽 건립 성금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은 23일 한국전쟁 참전 한·미 전사장병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모은 성금 4억451만6218원을 한미동맹재단(회장 정승조)에 전달했다.

김장환 목사는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애청자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귀한 성금이 모아졌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시편 133편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는 말씀처럼 앞으로도 한미동맹을 위해 사랑으로 연합하며 선한 가치를 잘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202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세워지는 ‘추모의 벽’은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에 세워진다. 높이 1m, 둘레 50m의 원형 화강암 벽으로 설치되는 추모의 벽에는 전사자 4만3769명(미군 3만6595명, 카투사 7174명)의 이름과 참전국 수, 부상자 수가 새겨진다.

극동방송은 추모의 벽 건립 모금을 위해 지난 17일 ‘그 희생과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며 감사합니다’라는 주제로 특별 생방송을 진행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유명환 한미동맹재단 이사장은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돼선 안 된다. 역사를 잘 알아야 미래를 볼 수 있다. 미군의 참전으로 인한 희생과 사랑으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지금 자유 민주 인권 등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모금 행사를 통해 ‘추모의 벽’에 새겨지는 미군의 이름뿐 아니라 우리의 가슴에도 이들의 고귀한 희생과 사랑이 새겨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