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영남알프스 유네스코 보전지역 추진

입력 2021-08-24 04:07
울산시는 태화강과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3대 국제보호지역 중의 하나다. 1976년 57곳을 처음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 시작, 40여 년이 지난 현재 129개국 714곳이 지정돼 있다. 한반도에는 설악산 제주도 고창 순천 백두산 금강산 등 13곳이 있다.

유네스코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관련, 주민이 자연과 상생하며, 자연 보호에 따른 경제활동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지속가능성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선 법으로 보호받는 지역(보전), 인근에 휴양이나 생태관광이 가능한 지역(지원), 주거나 생산이 가능한 지역 등으로, 공공기관과 지역공동체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조직과 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이상 걸린다.

울산은 국토 환경성 평가 1등급 비율이 전국 2위(43.6%)다. 또 지난 5월 태화강 등이 국제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에 등재되었으며, 생물권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습지보호지역, 자연공원 등)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 다만 주민이나 인근 지자체와 이해관계를 풀어갈 해법이 사업 추진 관건으로 꼽힌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