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폴드3·플립3, 역대급 예약 판매

입력 2021-08-23 04:07
삼성전자 제공

‘폴더블폰 대중화’를 노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3·플립3가 예약 판매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역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에선 두 폴더블폰의 예약 판매량이 80만대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해 8만대를 예약 판매한 갤럭시Z폴드2의 10배 수준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갤럭시 Z폴드3·플립3의 예약 판매량은 20일까지 40만~5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17일 시작해 23일 마감하는 사전예약 기간에 이통사 합계 판매량만 60만대에 달하고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자급제 물량을 포함하면 8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 Z폴드3·플립3의 이 같은 판매 속도는 폴더블폰 전작인 갤럭시 Z폴드2 외에 갤럭시S·노트 시리즈와 비교해도 빠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21과 갤럭시노트20의 예약 판매량을 확실히 뛰어넘는 수준의 인기”라며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기존에 출시해온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고 폴더블폰만 출시하는 강수를 둔 만큼 갤럭시 노트20보다 예약 판매량이 많은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갤럭시 Z플립3의 예약 판매량이 갤럭시 Z폴드3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갤럭시 Z플립3와 갤럭시 Z폴드3의 비중을 6대 4 정도로 추산했다. 특히 갤럭시 Z플립3는 20대와 30대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 이통사가 분석한 갤럭시 Z플립3 예약 고객의 연령대는 30대 30%, 20대 27%, 40대 20%, 50대 14% 순이었다. 갤럭시 Z폴드3에선 30대 31%, 40대 26%, 20대 18%를 기록해 갤럭시 Z플립3가 상대적으로 20대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갤럭시 Z플립3는 낮아진 가격과 확 바뀐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갤럭시 Z플립3는 전작인 갤럭시 Z플립보다 가격을 40만원 이상 인하한 125만4000원에 출고됐고, 통신사와 유통사의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합치면 6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색상도 7가지로 선택권이 다양해졌고 외부의 디스플레이가 넓어지면서 메시지 확인, 삼성페이 등 사용성도 더 넓어졌다.

업계에선 폴더블폰 판매량 확대를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삼성전자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디자인에 강점이 있고 더 저렴한 갤럭시 Z플립3를 중심으로 폴더블폰 수요를 넓혀가고 있다”며 “실제로 기존의 폴더블폰 출시 때보다 긍정적인 소비자의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