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플립3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이다. 지금까지 나온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 이렇게 트렌디하게 예쁜 제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Z플립3는 전작에 비해 전반적으로 각진 형태를 하고 있어서 심플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준다. 외부 디스플레이와 후면은 독특한 투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외부 디스플레이와 듀얼 카메라가 있는 부분은 검은색으로, 나머지 부분은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가전제품을 통해 선보였던 다양한 색상을 스마트폰으로 확대한 느낌이다. 색상은 총 7가지로 취향에 따른 선택지가 다양하다. 색상은 전작이 강렬하고 밝은 느낌이었다면, Z플립3는 좀 더 차분한 파스텔톤에 가깝다. 전작이 화려한 패션 아이템이라면 Z플립3는 정제되고 고급스러운 아이템이라는 느낌이다. 과거 ‘폴더폰’의 감성을 매력적으로 재해석한 것 같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1.9형으로 전작에 비해 4배가 커지면서 활옹도도 좋아졌다. 폰을 닫은 채로 삼성페이로 결제를 할 수도 있고,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스마트폰 설정도 바로 변경할 수 있다.
Z플립3를 75~115도 사이로 접으면 실행되는 ‘플렉스 모드’는 다양한 재미를 준다. 특히 젊은 여성이 많이 이용하는 셀피를 찍을 때 유용하다. 펼친 각도를 조절해 로우앵글 셀피나 항공샷 등 다채로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후면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후면 카메라로도 화질 좋은 셀피를 찍을 수 있다.
Z플립3는 사양면에선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메모리는 8GB에 저장공간은 256GB다. 외장메모리도 사용할 수 없다. Z폴드3가 512GB 모델이 있다는 점에서 선택지가 없는 건 불만이다. 트렌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가 헤비 유저가 아니라는 법은 없다. 배터리는 3300mAh, 충전속도는 15W로 요즘 프리미엄폰 사양치곤 부족하다. 이런 단점에도 Z플립3의 미모는 모든 걸 용서하게 만든다. 그깟 사양이 좀 불만족스러우면 어떤가.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폰인데.
글 사진=김준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