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철도가 건설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핵심사업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국토교통부의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5개 광역철도 사업을 국토교통부 선도사업으로 확정 발표했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은 지난 7월 국토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한 11개의 노선 중 국가균형발전,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및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우수한 노선을 선정해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는 총 사업비 1조 631억원이 투입돼 총 연장 50㎞(울산역~울산 무거~양산 웅상~부산노포)로 오는 2029년 완료될 예정이다. 이 노선은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정관선, 양산 도시철도,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등 각 시 도의 도시철도와 주요 거점을 연결한다.
이번에 선정된 선도사업은 국토부가 내년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와 예비 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함으로써 다른 사업에 비해 2~3년 정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울경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은 800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지역 간 이동을 위한 광역철도는 전무했다.
이들 지역간 통행량은 연평균 2.8%(2010~2018년)씩 증가하고 있고 교통혼잡 사회적 비용도 9조7000억원(2018년 기준)으로 비수도권 중 최고다. 특히 2014~2018년 평균 증가율은 6.4%에 달해 광역철도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울산의 경우는 연평균 10.5%로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높게 증가하고 있다.
사업이 완공되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현재 공사 중인 ‘도시철도 양산선’과 연계된 순환철도망이 형성된다. 부산~울산 간 통행 시간은 기존 72분에서 60분으로 단축돼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을 수 있다.
또 고용창출효과 7800명, 생산유발효과는 1조 9000억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균형발전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가 부 울 경 메가시티의 초석을 다지고 동남권이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부울경 1시간 생활권으로” 광역철도 구축 2∼3년 앞당긴다
입력 2021-08-18 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