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일가상에 양언보 회장·김우정 원장, 청년일가상엔 김성민 대표

입력 2021-08-18 03:03

일가재단(이사장 김한중)은 최근 제31회 일가상 수상자로 농업부문 양언보 카멜리아힐 회장, 사회공익부문 김우정 헤브론의료원장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제13회 청년일가상은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가 받는다. 시상식은 다음 달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일가재단은 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하고 농민·신앙운동을 펼친 일가(一家) 김용기 장로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1989년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재단은 91년부터 사회 발전에 봉사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일가상을 수여했고, 김 장로 탄생 100주년인 2009년부터 청년일가상을 시상하고 있다.

농업부문 수상자인 양 회장은 제주도에 동양 최대 동백 수목원인 카멜리아힐을 조성하며 성공적인 농업 경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63년 가나안농군학교에 입소해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84년부터 세계 각국을 다니며 동백 관련 자료와 품종을 모았다. 2009년 개장한 카멜리아힐에는 약 500종의 동백나무 6000여그루가 있다.

김 원장은 2006년 의료선교사로 캄보디아에 파송받은 후 2007년 수도인 프놈펜에 헤브론의료원을 설립했다. 헤브론의료원은 현재 12개 진료과와 100개의 병상을 갖춘 병원으로 성장했으며, 매월 5000명이 넘는 소외계층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다. 헤브론의료원은 또 캄보디아 현지 의과대학 졸업생 대상으로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14년엔 의료원 안에 간호대학을 설립하는 등 의료인 양성에도 나섰다.

청년일가상을 받는 김 대표는 2018년 보호종료아동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를 세웠다. 브라더스키퍼는 실내외 벽면녹화 사업을 통해 보호종료아동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