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작은 교회 여름성경학교 돕자”… 100곳에 키트 지원

입력 2021-08-17 03:02
서울 광림교회 청년부 성도들이 미자립교회에 보낼 ‘교회학교 회복키트’를 포장하고 있다. 광림교회 제공

서울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청년들에게 여름은 ‘국내교육선교’의 계절이다. 2007년 시작된 국내교육선교는 전국 미자립교회 여름성경학교를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행사다. 교회 청년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으로 흩어져 미자립교회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고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함께했다. 직장인 중엔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여름휴가를 갈음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예년처럼 국내교육선교를 진행하기가 힘들어지면서 대안을 마련해야 했다. 고민 끝에 나온 아이디어가 ‘교회학교 회복키트’였다. 교회학교 회복키트는 미자립교회들에 전하는 선물 꾸러미로 개수는 총 2000개다. 여기에는 아이들을 위한 과자와 장난감, 교역자들이 사용할 마이크, 광림교회 교회학교 교육 자료가 담긴 USB가 담겼다.

올해 행사에는 ‘10개 지역, 100개 교회, 2000명의 다음세대를 위한’이라는 슬로건이 붙었다. 광림교회 청년부 성도들은 지난 7일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전국 교회를 돌아다니며 교회학교 회복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국내교육선교 팀장인 황예찬씨는 1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하나님이 아이들을 정말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미자립교회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과거에 그랬듯이 내년에는 교회를 직접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여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광림교회는 지난 1일 교회 본당에서 ‘교회학교 회복키트 전달식’도 열었다. 전달식에는 올해 국내교육선교의 거점이 될 전국 10개 지역교회 목회자를 대표해 배영호 경기도 남양주 제자교회 목사가 참석했다. 김정석 목사는 전달식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에 다음세대 예배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