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 기준 최다치를 경신했다. 임시공휴일 포함 연휴로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1817명 늘었다고 밝혔다. 역대 토요일(일요일 0시 집계) 일일 확진자 중 가장 많은 수다.
주간 동향을 봐도 확산세는 명확하다. 지난 9~15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전주보다 16.6% 늘어난 1791.7명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수도권에서 1093.1명, 비수도권에서 698.6명이 매일 확진됐다. 수도권 인구가 휴가차 비수도권 지역을 찾았다가 돌아오면서 두 곳 모두의 확진자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7말 8초’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가 뒤따르며 이동량은 줄지 않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2일~이달 11일 인천국제공항을 뺀 국내 14개 공항의 여객수(출발·도착 수)는 587만759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도 16만명가량 많았다.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도는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2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평균 30.29명이 확진돼 4단계 검토 범위인 27명을 넘겼다. 결국 제주도는 오는 18일 0시부터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하고 도내 12개 해수욕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정부는 유행 추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적용할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은 완만한 감소세가 증가로 반전됐고, 비수도권도 증가 폭이 더 커진 상태”라며 “금주 상황을 보며 방역 조치를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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