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순직한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위기관리재단·온누리교회 추모영상 제작·공유

입력 2021-08-12 03:09

한국위기관리재단과 서울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코로나19 순직 선교사님들을 추모하며’라는 제목의 영상(사진)을 유튜브에 올렸다. 온누리교회는 위기관리재단에 코로나19로 순직한 선교사와 유가족을 위한 비전헌금도 전달했다.

위기관리재단 전호중 대표는 11일 “선교의 사명을 다하시다 코로나19로 순직한 선교사님들을 기억하기 위한 영상”이라며 “유가족들에게는 위로와 격려가 됐으면 좋겠고, 한국교회는 선교 동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유가족과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판정을 받은 선교사 이야기를 전한다. 남아시아 지역에서 선교하는 A선교사는 “지난 6월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 팔과 다리엔 느낌이 없었고 약을 먹으면 열은 잠시 내렸다가 다시 올랐다”면서 “코로나19를 앓다가 살아남은 분들도 있지만 많은 분이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31년간 사역하다 올 초 코로나19로 별세한 고 이신숙 선교사의 유족도 인사말을 전했다. 이 선교사의 아들인 B선교사는 “하나님이 저를 위로하시며 ‘누가 선교를 하냐’는 질문을 주셨다”면서 “이어 ‘너희 부모들의 선교도, 한국교회의 선교도 아니다. 이것은 나의 선교다. 내가 이루리라’고 하셨다. 말씀을 듣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