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 이용자 증가와 뉴(New) ICT 분야 성장에 힘입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 10.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를 회복할 거란 시장예상치에는 조금 못 미치는 결과다.
‘탈통신’이라고도 불리는 뉴 ICT 분야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0.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분기 매출의 증가율이 5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매출 비중도 5분기째 전체의 30%대를 기록하면서 안정세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특히 SK브로드밴드와 웨이브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는 자회사 ‘미디어에스’, 웨이브는 기획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웨이브’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융합보안(S&C) 사업도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보다 14.5% 증가한 매출 3698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은 전년 동기 9.6% 증가한 매출 2110억원을 기록했다.
주 무기인 이동통신사업(MNO)은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MNO 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1.7% 증가한 3284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83%에 달하는 수준이다. 2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전분기 말보다 96만명 증가한 770만명으로 통신3사 중 선두를 지켰다.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은 계속될 전망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비롯해 통신 서비스와 뉴 ICT 분야의 계속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계획인 인적분할에 대해선 반도체와 플랫폼, 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신설회사의 순자산 가치를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를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뉴 ICT 성장 날개단 SK텔레콤… 2분기도 호실적
입력 2021-08-12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