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현대무용단·발레단·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20~2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독특한 작품 스타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세 안무가 김보람 김설진 이경은 등 3명의 신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HIP合’(힙합)이란 제목답게 현대무용과 스트리트 댄스, 국악이 결합하는 협업 프로젝트다. 이날치밴드 및 콜드플레이와 협업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이끄는 김보람은 ‘춤이나 춤이나’,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 출연하며 연기까지 발을 넓힌 김설진은 ‘등장인물’, 리케이댄스컴퍼니를 20년째 이끌며 일상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춤을 선보여온 이경은은 ‘브레이킹’을 각각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28~29일 KNB 무브먼트 시리즈와 9월 4~5일 이브닝 갈라를 올린다. KNB 무브먼트 시리즈는 국립발레단이 2015년부터 단원들의 안무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한 공연이다. 6회째인 올해는 강효형 김경림 김나연 박나리 박슬기 배민순 신승원 이영철 등 8명이 참가한다. 이브닝 갈라는 국립발레단이 2019년 체코국립발레단과 교류의 일환으로 안무가 이리 킬리안의 작품을 합동공연하며 기획됐다. 2년 만에 열리는 올해는 킬리안의 ‘잊혀진 땅’과 함께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을 6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국립무용단은 9월 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인 ‘다섯 오’를 선보인다. 2019년 부임한 손인영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이다. 지구의 환경 문제를 음양오행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본 손 감독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동양의 오행(五行)과 다섯 원소(목·화·토·금·수)를 상징하는 다섯 처용의 춤인 오방처용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균형을 꾀하는 세상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무용 관련 특별공연 및 축제
예술의전당은 13~15일 CJ토월극장에서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선보인다. 광복절 즈음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국립발레단 부감독 출신 안무가 문병남이 독립투사 안중근의 삶을 춤으로 풀어냈다. 2015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초연 당시엔 완성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에 다시 무대에 올리면서 안무와 음악을 대폭 수정하고 무대세트와 의상을 새로 제작했다.
발레STP협동조합은 20~22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2021 수원발레축제’를 연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수원발레축제는 유니버설 발레단, 와이즈 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SEO(서)발레단, 이원국발레단, 김옥련발레단 등 6개 민간발레단으로 이뤄진 발레STP협동조합이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시작했다. 올해는 협동조합 소속 외에 세종시티발레단, 김용걸댄스시어터, 부산발레시어터,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 정형일 발레크리에이티브, 아이엠 발레시어터 등도 참여한다.
한국 무용계의 원로 김매자가 이끄는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25~29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김매자가 설립한 창무예술원이 1993년 창무국제무용제로 시작했으며 2016년 창무국제공연예술제로 명칭을 바꿨다. 올해 축제는 신설된 경연 프로그램 ‘창무 드림 프라이즈’ 참가작 6개와 초청 프로그램 7개 등 모두 13개다. 초청 단체로는 서울교방, 국립현대무용단, 국립발레단, 이정인크리에이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무용예술인의 직업 전환과 복지 향상을 위해 설립된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매년 ‘무용인 한마음축제’를 열고 있다. 무용 장르 대중화와 무용 공연을 통한 예술 나눔 실천을 위해 개최되는 무용인 한마음축제는 2019년부터 개최 장소를 서울에서 지역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성남아트센터와 손잡고 다음 달 1일 개최한다. 갈라 공연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비롯해 LDP 무용단, 부산시립무용단, 김설진, 국립발레단, 유니버설 발레단, 김용걸댄스시어터 등이 출연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