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교센터 건립 추진… ‘예비 크리스천 모범 직장인’ 양육한다

입력 2021-08-11 03:03 수정 2021-08-12 13:54

< 참석자 >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박흥일 명예이사장 (전 과학기술부 차관보)
고 주대준 이사장 (전 청와대 경호처 차장)
진승호 대표회장 (한국투자공사 사장)
이훈 재정본부장 (보험기관선교연합회장)
명근식 직장선교사회문화원장 (전 한국전력 인천남서울 본부장)
정성봉 직장선교40주년기획추진단장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직선은 43개 지역연합회와 50개 직능연합회, 8000개 단위 직장선교회, 90만 회원을 둔 국내 최대의 평신도 단체다.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단체 사무실에서 임원들을 만나 40주년의 의미, 계획 등을 들어봤다. 주대준 한직선 이사장은 지난 1일 갑작스럽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한직선 40주년이다. 어떻게 설립했나.

박흥일 명예이사장=1960년대 대한민국의 격변기를 경험하면서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겠다고 결심했다. 그 다짐이 바로 1981년 12월 12일 한직선 설립으로 이어졌다. 각 직장에서 선교회가 조직되고 기독교 문화가 많이 전파된 것이 큰 보람이다.

-직장선교 활성화 방안이 있는지.

주대준 이사장=먼저 직장 내 숨어있는 크리스천을 파악했으면 한다. 크리스천 직장인으로서 정체성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크리스천 모범 직장인’. 얼마나 멋진 말인가. 믿지 않는 이들에게 ‘예수 믿는 이들은 무언가 다르구나’ 이런 감동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40주년의 의미는.

명근식 원장=성경적으로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해 광야 40년,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역사의 기간이다. 직장선교가 지금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인가. 여리고 성을 함락할 때가 됐는가. 혹시 패배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그동안 직장선교 활동을 평가한다면.

진승호 대표회장=믿는 직장 동료와 신앙생활을 함께하면서 서로 연결돼 있음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크리스천임을 드러내지 않는 직장인들이 있어 안타깝다.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다면 이 사회는 좀 더 하나님 중심적인,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많은 문화로 변화될 것이다.

-다양한 40주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정성봉 단장=지난해와 4월 두 차례 직장선교 비전포럼을 개최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모임이 제한되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방법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주요 사업은 직장선교 40년사 발간, 직장선교 전국대회 및 예술제, 직장선교 대상 시상식,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유학생의 직장선교사화 등이다. 소외 이웃을 돌보고, 지역과 직능연합회 상호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지역 선교지 탐방, 농어촌 방문 등도 병행하고 있다.

-직장선교 현황은.

이훈 재정본부장=그동안 지속적인 직장선교사업 및 회원 확대를 통해 직장선교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와 한국기독공직자선교연합회, 한국직장선교목회자연합회, 한국직장선교대학, 직장선교사회문화원 등 직장선교 관련 기관을 창설해 각 부문의 전문화를 꾀했다. 하지만 조직의 방대가 단결력의 약화를 가져왔고 선교 관련 기관간 사업 중첩 등 비효율이 발생했다. 한직선 구심점의 약화로 시너지 효과가 반감되는 등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향후 추진 사업은.

박 명예이사장=직장선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에는 은퇴 및 예비 직장인 등을 위한 직장인 교회와 세미나실, 직장선교 단체들이 입주한다. 직장선교연구소 및 직장선교 실천운동본부 설치,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유학생의 직장선교사 양성,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재단법인화 등이 주요 사업이다. 지역 교회와 함께 직장선교협의회(교·직 협의회)를 구성하려 한다. 직장선교대학의 종합대 및 대학원대학교 승격도 검토 중이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