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재활용품 모아 오면 인센티브 드립니다”

입력 2021-08-10 04:06

경기도 고양시가 코로나19 이후 각종 배달음식 포장용기 등 재활용품 사용이 급증하자 ‘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고양시는 자원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재활용품을 모아오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고양 자원순환가게’의 시범운영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고양 자원순환가게는 시민들이 재활용품을 모아서 가지고 오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배출품목은 PET와 플라스틱류로 구체적인 인센티브 내용은 추후 결정된다.

고양시는 지난해 8월부터 페트병·캔 무인회수기도 운영중이다. 페트병이나 캔을 회수기 투입구에 넣으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개당 10원씩 적립해준다. 회수된 페트병은 의류나 부직포로, 캔은 자동차부품이나 철근제품 등으로 재탄생된다.

지난 7월 고양시는 재활용품 전용 투명봉투 무상보급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무단투기 방지와 재활용품 수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품 전용 투명봉투를 도입, 한시적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각 구별 2개 동씩 총 6개 동을 선정, 단독·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 세대 당 무색(투명) 페트병 봉투와 재활용품 혼합용 봉투 각 10매씩 무상 배부됐다.

그 결과 주민들은 재활용품이 수거되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줄어들었고, 수거 업체 입장에서는 수집과 운반이 용이해졌다. 선별업체 입장에서도 재활용품 식별이 쉬워 선별 효율 또한 증가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조례 제정에 이은 1회용품 줄이기 실천 운동을 통해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