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폭염에 맞서… 22개 세계신 쏟아냈다

입력 2021-08-09 04:08

2020 도쿄올림픽에선 사이클 수영 역도 등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이 쏟아졌다. 선수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폭염 속에서도 인간의 한계에 도전해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8일 도쿄올림픽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선 8일까지 22개의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수립된 세계신기록과 큰 차이가 없다.

사이클과 수영이 세계신기록을 이끌었다. 사이클에서는 기록이 7번이나 경신됐다. 독일은 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 결승전에서 4분02초242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독일은 이 종목에서 예선전부터 3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이클 남자 단체 추발 종목에선 이탈리아가 3분42초032로 자신들이 예선에서 세운 세계기록을 깨뜨리며 우승했다.

수영에선 6개의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차세대 수영 황제’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2개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접영 100m에서 49초45을 기록하며 자신이 세운 기록 49초50을 0.05초 앞당겼다. 남자 혼계영 400m에서는 미국의 세 번째 영자(접영)로 나서 세계신기록 수립을 합작했다.

다음은 세계신기록 4개를 세운 역도였다.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한 라쇼 탈라카제(조지아)가 돋보였다. 탈라카제는 남자 109kg 이상급에서 인상 223kg, 용상 265kg, 합계 488kg을 들어 올렸다. 자신이 보유했던 인상 용상 합계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운 것이다.

육상에선 3개의 세계신기록이 수립됐다. 남자 허들 400m 종목에서 역대급 명승부가 펼쳐졌다. 카스텐 바르홀름(노르웨이)이 45초94로 금메달을, 라이 벤저민(미국)이 46초17로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둘 다 세계기록보다 빠르게 들어왔다. 종전 기록은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미국의 케빈 영이 세운 46초78이다.

스포츠클라이밍과 사격에선 각각 1개의 세계신기록이 작성됐다. 알렉산드라 미로슬라프(폴란드)는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에서 6초84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사격에선 중국의 장창홍이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466.0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