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8일 ‘송학동 옛 시장관사’외 3건을 시 등록문화재 1~4호로 등록 고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시·도 등록문화재 제도 시행 이후 인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대표하는 근현대문화유산 발굴을 위해 50년 이상된 근대문화유산을 대상으로 관계전문가의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 심의 및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등록문화재를 선정했다.
제1호 ‘송학동 옛 시장관사(인천시민愛집·사진)’은 1901년 일본인 사업가의 별장으로 지어진 건물로 광복후 서구식 레스토랑, 사교클럽으로 사용되다 1966년부터 최기선 전 시장까지 17명의 시장이 사용됐다.
근대주택으로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으로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어 이번에 선정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제2호 등록된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수령 13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플라타너스나무다. 개항기와 인천상륙작전의 포화 속에서도 현재까지 버텨왔다.
제3호 ‘수인선 협궤객차’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공장인 인천공작창에서 1969년 제작돼 운행되다95년 운행이 중단됐다. 2018년 보전처리를 통해 복원된 것으로 인천의 근현대 지역사의 보여주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제4호 ‘협궤 증기기관차’는 1952년 수원 기관차사무소에서 조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보수정비 후 실제 운행됐던 소래역과 소래철교 인근에 전시되고 있다. 소래포구만의 독특하고 지역적인 정서를 내포하는 가치가 있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2019년 시·도 등록문화재 제도 도입 이후 근대문화유산 보고인 인천시는 제도 정착에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등록문화재 인식 및 홍보, 등록문화재 제도정비, 등록문화재 추가 발굴 및 등록문화재 활용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