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이자 시인인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가 시집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를 출간했다. 소 목사의 열한 번째 시집인 이 책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시 78편이 담겼다.
이번 시집은 1장 사군자 연가, 2장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 3장 꽃송이 하나로도 봄이 오리라, 4장 애상으로 구성했다. 소 목사는 ‘시인의 말’에서 매화, 난, 국화, 대나무를 주제로 쓴 사군자 연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사군자라고 하면 정형화된 느낌이 드는데, 이를 탈피해 현대적인 서정을 담아 연애편지 형식으로 쓰려고 노력했다”면서 “고립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연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정서적 환기’를 위해 시를 쓴다고 말했다.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듯 시를 쓰며 마음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렇게 쓴 시가 독자들의 영혼의 창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했으며, 천상병귀천문학대상과 윤동주문학상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오페라 ‘불의 연대기’ 11곡을 작사해 예장합동 목사장로기도회에서 선보였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