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 A씨는 매년 5월이면 세무사에게 종합소득세 신고를 맡겼다. 준비할 서류도 많고 자칫 기간을 놓치거나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시 노동자 종합지원센터의 세무사 도움을 받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세금 신고를 할 수 있었다. 특히 플랫폼노동자 맞춤형 세무컨설팅으로 세금 환급도 20여만 원 더 받았다.
서울시는 세금신고, 납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플랫폼 프리랜서 노동자를 위한 무료 세무상담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 세무상담은 우선 동북권·서남권 서울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 2곳에서 센터별로 요일을 달리해 각각 주 2회 진행한다. 상담은 예약 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가능하다. 시는 상담 수요분석 결과와 노동자 요구 등을 반영해 향후 상담센터 수는 늘리고, 상담시간도 연장해 나갈 계획이다.
상담분야는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등 소득세 전반부터 부가가치세 등 주요 국세, 취득세·재산세 등 각종 지방세까지 다양하다. 상담은 세무사가 세금신고 대상 여부, 신고에 필요한 서류, 신고방법과 세금 납부요령을 비롯해 절세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및 납부기간에는 특별상담 기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가 많이 모이는 이동노동자쉼터 등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거나 출퇴근시 노동자들이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하철 역사 등을 찾아가는 상담도 준비하고 있다. 방문 및 전화 상담이 어려운 노동자는 서울시노동자종합지원센터 유튜브채널에서 온라인 세무교육 동영상을 활용할 수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