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마늘? 영천마늘도 있어요”

입력 2021-08-06 04:06
영천 마늘밭. 영천시 제공

영천이 새로운 마늘주산지로 추가 지정되는 등 경북도내 채소류 주산지가 7년 만에 바뀌었다.

경북도는 도내 주요 채소·특용작물 생산 여건 변화를 반영하고 주산지 중심의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채소류 주산지 시·군을 7년 만에 변경 지정·고시했다고 5일 밝혔다. 채소류 주산지 지정은 국내 주요 농산물의 생산 비중이 크고 생산과 출하 조절이 필요한 지역을 지정하는 제도로 2004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처음 도입했다. 정부고시 기준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2014년 11개 품목의 주산지를 지정·고시했다. 주산지 시·군에 지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품목의 재배 면적과 생산량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7년 만에 이뤄진 이번 주산지 변경으로 경북에서는 8개 품목에 10개 시·군이 추가되고 5개 품목에서 7개 시·군이 제외됐다.

마늘 주산지는 기존 의성에 영천이, 생강은 안동·영주에 예천과 봉화가, 새송이버섯은 경주·김천·청도·성주에 경산이 추가로 지정됐다. 표고버섯(김천·청도), 느타리버섯(청도), 산약(안동), 백수오(영주), 천궁(영양)은 새로 주산지 품목으로 지정됐다.

반면 고추(안동·영양·봉화)에서 의성과 청송, 새송이버섯(경주·김천·경산·청도·성주)에서 상주와 칠곡, 오미자(상주·문경)에서 예천, 땅콩과 황기에서 각각 예천과 영주가 재배면적 감소로 주산지 시·군에서 제외했다. 봄배추(문경)와 참깨(의성·예천), 팽이버섯(청도), 참당귀(봉화) 4개 품목은 주산지 변동이 없다.

경북도는 새롭게 지정된 채소류 주산지 시·군을 중심으로 농가를 조직화하고 농산물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고자 국비사업인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 지원 사업과 연계해 공동이용 농기계, 저온 저장시설 등을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도비를 투입해 추가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백승모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번 주산지 변경 지정을 계기로 시·군들이 주력으로 육성하는 품목을 재점검하고 주산지 중심의 농산물 수급 조절 기반을 구축해 농산물 가격을 안정화하고 농가 소득이 높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