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은 만 3세 이상의 자녀와 함께 전입한 귀농·귀촌인들에게 임대주택 행복보금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괴산군은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돼있다.
군은 9개 읍·면별로 20억원씩 총 180억원을 들여 전용면적 69㎡인 행복보금자리 주택을 10가구씩 지을 계획이다. 감물면 장연면 청천면 사리면 불정면 등 5개 지역은 내년 3월부터 입주 가능하다. 내년에는 연풍면 칠성면 문광면 소수면 등 4개 지역에 추가로 행복보금자리를 건립한다.
월 임대료는 12만원이다. 귀농·귀촌인들의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거주할 수 있다. 군은 이달 중 구체적인 입주자 선정 기준과 입주 기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행복보금자리는 청안면 주민들이 도시 전학생 가정에 저렴하게 주택을 임대, 폐교 위기에 놓인 백봉초를 살린 것이 모델이 됐다.
괴산군은 이와 함께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략으로 산업단지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산단 조성으로 부족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2015년부터 분양한 대제산업단지는 지난해 100% 분양했다. 친환경 유기농산물 협동조합사업체 자연드림이 조성하는 칠성면 자연드림파크산업단지와 괴산읍 발효농공단지도 분양이 순조롭다. 또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대 170만㎡에 3253억원을 들여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한다.
군 관계자는 “인구 자연감소와 노인인구 비중 증가 등 인구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지방소멸 위기에 처했다”며 “적극적인 귀농·귀촌 시책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 늘리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