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누적 확진자 2억명 돌파… 반년만에 1억 늘었다

입력 2021-08-05 04:08
시민 3명이 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카르타제나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대기하고 있다.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억명을 넘겼다. EPA연합뉴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년7개월만에 2억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400만명이 넘는 사망자도 함께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변이 바이러스들이 계속 확산하면서 확진자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4일 오전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억명을 넘겼다. 중국 우한에서 생긴 ‘원인 불명의 폐렴’이 2019년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지 1년 7개월여 만이다. 세계 인구의 2.58% 수준으로, 39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사망자도 425만9000여명으로 파악됐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6283만4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5183만명), 북미(4297만명), 남미(3567만명), 아프리카(687만명) 오세아니아(10만9000명) 순이었다. 국가별로 세분하면 미국이 3600만9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도(3176만명), 브라질(1998만명)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1월 26일 1년여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억명을 돌파한 뒤 그 뒤로 또 1억명이 늘어나는 데는 기간이 절반밖에 걸리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인도에서부터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일찌감치 백신 접종에 나섰던 국가에서는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재차 방역 강화로 돌아섰다.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어던졌던 이스라엘 역시 신규 확진자가 4000명을 넘기면서 실외 행사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미국 뉴욕시는 내달 13일부터 식당·공연장 등 실내시설 이용 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토록 의무화한다.

반대로 백신 접종은 확산보다 속도가 느리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운영하는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는 이날까지 전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11억5000만여명으로 집계했다. 전세계 인구의 14.8% 수준이다. 1회차 접종자까지 합치면 22억3000만명으로 세계인구의 28.6%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