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신재환(왼쪽), 여서정(오른쪽) 선수가 각각 2억원과 7000만원을 받게 됐다. 37년째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가 사상 최고 성과를 거둠에 따라 기존 포상금보다 규모를 배 이상 늘렸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 경기 직후 대한체조협회를 이끌고 있는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에게 포상금 규모를 배 이상 늘려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기존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2000만원을 내걸었지만 이번엔 신재환 선수에게 2억원, 여서정 선수에게 70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 체조가 올림픽에서 두각을 드러낸 데는 회장사인 포스코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8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37년간 약 210억원을 지원해왔다. 2019년부터는 매년 9억원씩 지원해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에 ‘코리아컵’과 같은 국제 대회를 개최해 선수들이 무대에서의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했고, 러시아 유명 코칭스태프들도 영입해 선수들의 기량 확보를 지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