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29일 예비경선 격돌을 앞두고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여전히 당 밖에 머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압박했다.
김태호 박진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등 예비후보 11명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간담회를 했다. 김태호 의원은 “계파정치가 부활되면 안 된다.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면 오합지졸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진 의원은 “국민이 어떤 후보가 나왔고, 어떤 비전과 정책 아이디어를 가졌는지 이해하고 평가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신입 당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오래 정치를 하신 선배들께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경선룰은) 당에서 정해주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신경전도 벌어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을 콕 집어 “좀 살살 합시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을 거론하며 “부정선거가 지속된다면 다음 선거도 의미가 없다”고 하자, 하태경 의원이 “괴담성 의혹”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8월 30일 우리 당 경선버스가 출발하면 국민들의 관심이 우리 당으로 향해서 즐겁고 시너지 나는 경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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