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주도 탄소중립 실천… 양천구에 ‘에너지혁신지구’ 조성

입력 2021-07-30 04:03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이 ‘0(net zero)’이 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양천중앙도서관, 건설·ICT·에너지 기술을 융합해 건물 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갖춘 서남병원, 무선주파수 인식 음식물쓰레기관리시스템(공동주택 RFID)이 적용된 아파트들….

지구 기후변화 위기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서울시의 5대 주요 사업이 집약된 양천구가 서울형 에너지혁신지구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2021년 서울형 에너지혁신지구’로 양천구를 선정하고, 8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2019년 서대문구를 에너지혁신지구로 처음 선정한 이후 두 번째다.

서울형 에너지혁신지구는 자치구 내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시민, 행정, 기업이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집중 추진하는 자치구 단위 에너지전환 랜드마크 조성사업이다.

양천구는 거점지역인 신정3동을 중심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 BEMS, 전기차충전소, 자전거도로, 태양광, 양천도시농업공원, 공동주택 RFID 등 서울시의 2050 온실가스 감축 5대 분야 사업을 두루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신정3동은 지역 주민 및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 5대 분야 사업 확대 추진 및 에너지 신산업 도입(국민 DR·선택형 전기요금제 등), 에너지제로카페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천구는 또 시민 생활 속에서 기후환경위기에 대한 시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 에너지·환경관련 우수시설 10개를 선정하고, 시민이 자유롭게 탐방·체험하는 ‘친환경녹색세대(EGG)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GG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에너지·환경 우수 시설 10곳을 개별(가족별) 탐방해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찍어 제출하면 기념품을 증정한다. 비대면으로 자유롭게 탐방하고 체험할 수 있는 EGG 탐방코스를 추가 발굴하고 온·오프라인 병행할 수 있도록 환경교육 체험프로그램 활성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전기, 가스, 열, 수도 등 분산된 에너지정보를 통합 분석해 지역에너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에너지정보플랫폼을 에너지혁신지구를 중심으로 구축했고 8월 중순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시민들은 플랫폼을 통해 서울시, 자치구, 집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한 곳에서 통합해서 볼 수 있고 커뮤니티를 통한 의견교환으로 에너지 절약 운동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 특히 98인치 대형 대시보드를 설치해 시민들이 오가며 동네 에너지·온실가스 정보를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