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부울경 메가시티’ 첫발… “동북아 8대 대도시로 키운다”

입력 2021-07-30 04:04

정부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을 아우르는 국내 첫 메가시티 ‘부울경 특별자치단체’를 동북아 8대 대도시로 키우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합동추진단은 부산, 울산, 경남 간 초광역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목표로 구성된 조직이다. 지난 6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한시기구로 승인받아 3개 시·도 직원이 파견되어 7월부터 업무에 돌입했다.

그동안 부산, 울산, 경남은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모델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추진해왔다.

합동추진단은 내년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특별지방자치단체 기본계획 수립, 규약 제정, 광역의회 설치 종합계획 수립, 광역사무 발굴, 국가이양사무 발굴, 대외협력 등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에 필요한 다양한 사무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부울경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간 6자 협약을 체결하고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부울경은 초광역 협력을 통해 2040년까지 인구를 1000만 명으로 늘리고, GRDP(지역내총생산)를 현재 275조원에서 491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1시간 생활권을 목표로 광역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계하고 지역 먹거리 생산, 유통, 소비의 안정적 체계를 구축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먹거리 공동체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행안부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에 따른 준비재원을 특별교부세로 지원하고,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는 기능과 사무에 적합한 조직과 인력을 책정해 ‘부울경 메가시티’가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전해철 장관은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역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안부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동반자 입장에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