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 일대 1조2000억 투입 ‘광주형 실리콘밸리’로 탈바꿈

입력 2021-07-30 04:06

광주역 일대가 호남 최대 창업 단지로 변신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 KTX 정차역에서 제외된 후 급격히 침체한 광주역 상권이 3대 메가 사업을 통해 광주형 실리콘밸리로 발돋움한다.

광주시는 “2025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 재생 뉴딜, 도시 재생 혁신지구, 민간복합개발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28일 광주역 수화물 주차장 부지에서 뉴딜 사업의 핵심인 빛고을 창업스테이션 착공식을 개최했다. 350억원을 들여 5500㎡에 지상 5층 총면적 8950㎡ 규모로 건립된다. 창업·중소벤처 기업을 위한 입주 사무실과 보육, 다목적홀, 협업, 교육, 복합문화 공간을 갖춘다.

창업스테이션은 지난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완공 이후 KTX 광주송정역 일원화로 쇠락한 광주역 일대를 창의·문화산업 새싹기업 밸리로 조성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도시 재생 혁신지구에는 3~7년 차 창업기업의 R&D(연구·개발) 고도화 지원시설인 복합허브센터, 5~10년 차 벤처기업 글로벌화를 돕는 기업혁신성장센터, 사회적 경제 기업 플랫폼과 복합문화공간인 사회문화혁신센터가 차례로 들어선다.

시는 창업 초기 기업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집중 지원하고, 성장단계에서는 광주테크노파크가 전담해 입주기업들을 돕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대 등 주요 대학들은 기술지원과 인력양성을 통해 기업 양성에 나선다.

광주역 구내 철도시설 이전과 재배치를 통해 확보하는 공간에는 코레일과 공동으로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한다. 20만㎡ 부지에 7000억원대 민간자본을 활용해 교통·산업·주거를 복합한 역세권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시는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과 지난달 말 국가철도망 4차 계획에 포함된 달빛내륙철도, 광주역과 순천역을 잇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 등을 연계해 광주역을 호남권 교통 중심지로 되살릴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